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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마트폰시대에 산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다보면 울긋불긋 정말 무한 컬러시대다.
풍족하면 옛날 궁핍할 때의 보리고개 시대 보리밥 생각이 그리운 것처럼
컬러시대에 살면서 흑백필름으로 사진 찍을 때의 추억이 생각난다.
필름카메라가 사라진지 오래고 흑백필름은 필름 값이 적지 않고
그래도 작품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나 메니어들이 찾는 희소가치가 있다는 것이
어쩌면 컬러시대의 현란함에 흑백의 단순함이 더 돋보이기도 하다.
지난 10. 12부터 10. 23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2017 마니프 전’을 관람한 바가 있는데 미술에서도 그러한 모노크롬을 지향하는
단색화들이 있어 발길을 멈추게 하였다.
단색화를 검색해보니 단색화는
한 가지 색 또는 비슷한 톤의 색만을 사용한 그림으로
한국의 미학을 담은 그림으로 한국식 모노크롬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2000 광주비엔날레 이후 단색화(Dansaekhwa)로 통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서구의 모노크롬과는 다르게 시각만이 아닌 질감을 드러내거나
자연미, 관계성 등을 담는 등, 독자화풍이 존재하는 것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사조로 자리매김 했으며
세계 미술계가 비서구의 모더니즘 미술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단색화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마니프 전의 작품을 감상하다 단색화를 마주하게 되어
권의철 화백의 부스에서 권 화백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나눈 적이 있다.
‘권 화백님! 화백님의 작품을 이해하기가 좀 난해합니다.
탁본을 형상화 한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글씨체도 아니고
컬러마다 의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권의철 화백은
탁본의 글씨체 같으나 글씨체가 아닌 사고의 영역을 접목시켜
역사물에 대한 실재하지 않는 이상의 세계를 꿈꾸며 그것을 표현하였다는데
글씨체라면 서예이지 작품이 아니라고 한다.
작품의 소재가 된 것은 비석과 석탑 등
역사물의 흔적에서 영감을 얻어 한국적 추상화를 추구하는 화가다.
권의철 화백의 전시작품 ‘traces of time’은
시간의 흔적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감상해 보자.
2017. 12. 18
Caption
1. traces of time-
history 1702 162.0 × 130.3㎝
mixed media on canvas 2017
2. traces of time-
history 1703 162.0 × 130.3㎝
mixed media on canvas 2017
3. traces of time-
history 1707 92.0 × 92.0㎝
mixed media on canva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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