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회 개인전 이달 25일까지 영등포 갤러리에서 열려
원로화가 권의철 화백의 24번째 개인전이 금일(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영등포갤러리에서 열린다.
권 화백은 1974년 국전 입선을 통해 등단한 이래 초지일관 비구상적인 단색화를 구현해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단색화 사조는 서구의 미니멀리즘에서 그 형식적 영향을 받았지만, 직관적이고 선험적이며, 정서적인 면이 강조되어 정신세계는 자연회귀의 동양의 자연관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권 화백은 비석이나 돌 같은 유적에 새겨진 문양과 문자 등을 모티브로 작품을 펼쳐낸다. 그의 작품은 캔버스가 주는 평면성에 글자와 문양의 음각적 요소로 마치 비석에서 본을 뜬 듯한 독특한 질감을 표현한다.
그의 작품을 보노라면 오랜 세월과 풍상을 뚫고 남은 비석처럼 그의 그림 속 글자도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한글 서체와 문자가 일그러진 형태, 돌이나 비석 등 소재 자체가 갖는 물성이 작가 자신의 심미안과 사유공간을 통해 발현되는 사고의 영역에 접목되어 도상화됨으로써 작품 자체가 뿜어내는 추상미를 짙게 느낄 수 있다.
각박한 현대인의 삶속에 한줄기 마음의 평정과 평온을 찾고 싶다면 그의 작품이 전시되는 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문의: 02-2679-1982)
작품명: History-1620 ∥ 162×130.3㎝ ∥ mixed media, 2016 전시장소: 영등포 갤러리, 전시시간 10:00~18:00 (월, 화 휴관)
/2016년 12월 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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