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업, 나의 전시

경북 尙州 출신 화가 권의철 작가의 작업에 대하여 . . . 박명인 美術평론가

kwonec 2014. 11. 13. 14:48

            경북 尙州 출신, 화가 권의철 (權義鐵 1945~ , 홍익대 )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 심사위원장 역임

            한국미협 자문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권의철 제19회 개인展 寸評

                                                                        

                                             박명인 (미술평론가, 한국미협 학술위원장)

     . . .(중략) . . . 또한 시각적 공간에 은유되어 있는 역사성의 강조는 그 형체에서 보이듯이 어제와 오늘의 제한적 이미지가 아니라 무한한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시간의 연속성에 의해 변화하는 것이 역사적 물상인 것이다. 풍화작용에 의해 형태가 변형되고 물리적으로 손상되기도 하면서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는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자연의 물상의 변천은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 형상에 따라 시간성을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권의철의 작품 이미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역사성 물상은 시간의 무한성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문자의 형상이나 암각화의 물상들이 은유하고 있는 시간성은 바로 수 천년의 역사를 예측하기에 충분하고 오늘에 와서 그러한 역사적 이미지가 과거인과 현대인의 표상으로 비교될 때 인간의 원초적인 이상(理想)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예술인으로서의 사유는 ‘20세기 문화예술이 환원적 정열에 불타고 있다’라고 하는 미술사적 관점과 맥락을 같이 한다. 20세기는 미술뿐 아니라 예술, 사상 전반에 있어서 환원적 정열이 여러 가지 행방을 모색한 시대이다. 환원이란 문자를 통해 원(元)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이다. 이론적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인생을 절반을 지나온 우리가 청년시대를 돌아보고, 어린 시절을 돌아보고 싶어하는 것과 같다. 그러한 환원적 생각을 인간은 문자로 표현하고 문자의 기록에 의해 과거의 정황을 이끌어 내어 새롭게 조명하려고 한다.

 

권의철의 문자형상은 이러한 20세기 문화예술사상에서 타오르던 정염처럼 환원적 개념에 의해 과거의 먼 이야기들로 집약된 문자를 형상화한다. 그리고 그러한 형상기세에 미적 체험을 자신만의 회화영역으로 구축하고, 정신적 사상(事象)은 감각적 대상을 그 표현체의 의미로서의 역사성 물상으로부터 주제화하여 여러 가지 의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말하자면 창조적인 상징성으로써 다의적으로 풍부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그 다의성은 상징적 사유로부터 현출(現出)되어 언어와 조화를 이루는 추상회화로서의 강렬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게 된. . .(중략)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