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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권의철 개인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국전) 출신 원로
한국화가 권의철(71)의 24번째 개인전이 2~25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갤러리에서 열린다.
수십 년째 단색화 한우물을 파는 작가는 유적에 새겨진 문양이나 문자를
작품의 소재로 삼고 이를 비구상적인 단색화로 구현한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은 마치 역사적 장소에 세워진 비석을 보는 것 같다.
작가가 이름 붙인 작품 제목도 '히스토리'(History)다.
오랜 세월과 풍상을 뚫고 남은 비석처럼 그의 그림 속 글자도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돌에 새긴 조각처럼 캔버스에 새겨진 글자를 보고 있자면 구체적인
메시지를 파악하기에 앞서 한국적 추상미가 짙게 느껴진다.
작가는 "비석에 새겨진 문자의 서체, 오랜 풍상 속 문자가 일그러진 형태,
비석 자체가 지닌 물성이 나만의 사유공간을 통해 발현, 하나의 창조적
화면으로 연출될 때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국적인 걸작을 창출하기 위해
여생도 작품 제작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02-2679-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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