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review -제12회 국전작가협회展- 출품作◇권의철 作 단색화(Dansaekhwa)-traces of time ◇글 : 권동철 칼럼...

kwonec 2023. 6. 3. 21:08

-◇2023.5.24.wed ~30.tue.
     OPENING -5.24.wed. pm 4:00~
1~3F 갤러리


-◇기사 - 권의철 운영위원장
       입력 -2023.06.3. sat
                                pm  09:30~

-◇ 글 : 권동철 칼럼니스트



▲ traces of time -2305  162.0 /130.0 cm mixed media on canvas 2023

△- 권의철 作 단색화(dansaekhwa) ...Virile Spirit from Formative and Symbolic Properties of History
△-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 kdc@econovill.com


▲ traces of time -2405  162.0 /130.0 cm mixed media on canvas 2023

......중략
1
역사물의 형상성과 상징성에서 건저올린 웅혼한 정신화면(畫面)에 공존하는 그들 중엔 물기가 마르면서 풀어졌던 것들이 건조되면서 무정형으로 응집된 마티에르를 드러내기도 한다. 때문에 주목해야 할 것은 재료물성들의 특성을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로 훼손하지 않고 살린다는 점이다.

Among those which coexist in the picture reveals matière that cohered amorphously as untangled ones got dried. Therefore, a point to be focused is boosting the characteristics of material properties in the most natural condition without any damages.

여기에 화백은 먹과 붓의 운용을 비롯한 그만의 여러 도구와 방식으로 비석이나 비문 등 다양한 역사물과 실재하지 않는 의상세계(意想世界)를 펼친다.

In such, a painter unfolds various historic materials like a tombstone or an epitaph, and the world of imagine &mind, which does not exist with numerous tools and methods including the use of an ink stick and brushes

화면은 물, 바람, 공기와 긴장과 이완이 녹아든 유기체적 입체추상회화의 결정체로 탄생한다. 물성을 일순간 하나로 모으는 혼(魂)이 함께 만나 탄생된 그것은 우주의 모든 사물이 시시각각 나고 죽고 하여 잠깐도 끊이지 아니하고 변화한다는 염념생멸(念念生滅)의 우주관을 드러낸다.

A picture created as a fruit of organic solid abstract painting which includes water, wind, air, intensity and relaxation. Those which born as meeting the spirit that gathers a property of matter into one reveal the cosmology of arises and ceases from moment to moment, which means entire matters in the universe are to change continuously without an instance of pause as born and die every hour.

변화와 조화를 수용하는 정중동(靜中動), 동중정(動中靜)의 조형미이며 동시에 자연의 법칙에 빗나감이 없는 자취이기도 하다. 또한 운율을 이루는 풍화와 평면에서 무한대인 곡률(曲率)처럼 영원성을 품는 입체 비구상(非具象) 한국화의 정수(精髓)라 해도 무방하다.

This is the beauty as ‘tatic of dynamic’ and ‘dynamic of ‘tatic’ which accept both change and harmony, and the trace which does not miss the principles of nature. Also, it could be called as the essence of the solid non-figurative Korean paintings which includes eternity like the curvatures that are infinite from the weathering and the plane...




...
(중략). . . .동양화론에서는 물체가 상(象)을 띠고 있으면 기(氣)와 세(勢)가 있다고 말한다. 물론 서양의 미술에서도 기와 세는 존재한다. 그것이 생명력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론에 대입해 보면, 권의철의 《History》라는 명제로 추구하고 있는 작금의 작품들은 흰색을 기조로 하는 모노크롬 형식의 평면에서 부조적 음양각으로 표출하고 있는 문자체(역사성)을 기라고 할 수 있고, 암각화 등에서 도입된 형상에 담긴 고대인의 의상(意想)을 추정하여 형상화하고 있는 이미지(현대성)가 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역사성 이미지의 내재적 의미를 외상, 수상, 내상, 언상, 의상, 상상 등의 감성으로 파악하면서 기와 세를 판단하는 것이 History의 정체성인 것이다.

여기에서 모노크롬 형식의 평면구도는 생리적으로 원근감의 부정이라고 말하기 쉽지만 권의철의 화의(畵意)는 다르다. 공간을 매우는 부조적 평면화에서 문자체나 암각화같은 내재적인 이미지가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외적 세계를 표면화하지 않고 색면의 관계구조를 표현영역으로 확충한다. 그런가 하면 역사성을 회화적으로 사실화하고 있어서 현대성과의 조화에 의해 작가의 화의가 충만한 총체적 회화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흰색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혹자는 흰색은 무색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흰색이야말로 무한한 색의 신비를 지닌 색의 원천이다. 그렇기 때문에 흰색에 의해 모든 색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색채학적으로 말하면 광학의 색의 합은 무색이고 물리적 색의 합은 흑색이 된다. 따라서 회화에 있어서 색의 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가 흰색인 것이다. 결국 흰색과 흑색은 색의 총체성이라는 결론이고 이를 응용한 권의철은 먹에 흰색을 가미하는 것이 아니라 흰색에 먹(흑색)을 가미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경향은 이미 한국화를 전공한 권의철의 의도가 이미 동서양의 벽을 일탈하고 회화적 안주에 이르렀다는 입증이다. 그것은 색채학적 특성뿐 아니라 동양의 유구한 역사적 이미지를 모티브로 하고 현대적 기법으로 형상화함으로써 회화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각적 공간에 은유되어 있는 역사성의 강조는 그 형체에서 보이듯이 어제와 오늘의 제한적 이미지가 아니라 무한한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시간의 연속성에 의해 변화하는 것이 역사적 물상인 것이다. 풍화작용에 의해 형태가 변형되고 물리적으로 손상되기도 하면서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는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 . . . (중략)